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3년 3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에 합의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7.27달러(9.4%) 폭등해 배럴당 84.9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이번 분기에만 18% 하락했다.
EU 각국 정상들은 14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통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시장을 안정시키는 방안을 강구했다.
정상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등 구제기금을 역내 은행들에 직접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또 스페인에 지원하는 구제자금의 변제 선순위권을 없애 민간 투자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이같은 합의로 국제유가는 장 초반부터 큰 폭으로 올랐으며 향후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에 상승폭은 더 커졌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마이크 위트너 석유 시장조사 책임자는 “시장은 EU 정상회의의 성과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최악은 지나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