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부회장, “주파수 공용화 제안…결과는 미지수”

입력 2012-07-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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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낙찰 가격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 “고객 이탈 최소화, ARPU 높이는 전략으로 가져갈 것”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파수 가격이 높아지면 결국 고객부담으로 이어진다"며 이통3사에 '주파수 공용화'를 제안했다고 말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주파수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주파수 공용화’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상철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LTE(롱텀에볼루션) 상용화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주파수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데 이는 결국 요금인상으로 이어지고, 그 피해는 소비자들이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통신비 안하와 자원으로써의 주파수 효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파수 공용화를 제안했지만 결과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동통신사의 주파수 확보 경쟁이 데이터 트래픽이 갑자기 높아질 때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일 뿐, 트래픽이 항상 부하가 걸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3사가 주파수를 함께 쓰면 트래픽 최대치와 망 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LTE망에 더 많은 정보가 담기게 돼 결국 주파수는 필요하고, 주파수를 공용화하면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철 부회장은 경영계획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이동통신시장이 포화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를 높이고, 이탈고객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입자 확대를 위해 보조금 지급을 없앨 수는 없지만 보조금 확대가 주요 전략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고 유플러스 가입고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사용화 될 VoLTE 서비스에 대한 요금정책과 관련해 이 부회장은 “VoLTE 서비스에 대한 요금은 기존 음성통화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고객이 가치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적절한 요금제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SK텔레콤은 오는 9∼10월 상용화할 VoLTE의 요금을 현 음성통화 요금과 동일한 수준의 초당 과금으로 책정해 서비스를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철 부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mVoIP(모바일인터넷통화)에 대한 의견도 나타냈다. 이 부회장은 “mVoIP 허용과 관련된 요금제 결정을 위해 시간이 걸렸지만, 특수 요금제를 택한 고객을 제외하곤 모든 고객들이 mVoIP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mVoIP의 경우 직접 서비스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mVoIP에 대한 통화품질을 보장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VoLTE는 자사 제공 서비스이기 때문에 품질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간담회에서 신용삼 LG유플러스 경영관리총괄 사장은 “LTE망 투자와 서비스개발에 많은 자금이 소요됐다”면서도 “하지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자금상황이 나쁘지 않으며, 부채비율은 연말에 200%대를 기록한 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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