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원유 금수 발효…이란 타격 어디까지

입력 2012-07-0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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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노릴 듯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가 1일(현지시간) 발효했다.

유럽 역내 보험사와 재보험사의 이란산 원유 수송 선박에 대한 보험 제공까지 금지되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지난 6개월간 40% 줄어든 하루 평균 150만배럴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하루 210만∼22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란 내부에서도 한두달 새 20∼30%정도 감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원유 수출은 이란 정부 수입의 90%, 외화 수입의 80%를 차지해 EU 추가제재가 이란에게 상당한 고통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U 추가 제재의 발효로 이란 리알화 가치도 급락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란은 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흐무드 바흐마니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외환 보유고가 충분하다”면서 “서방의 적대정책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반관영 메흐르 뉴스통신이 보도했다.

로스탐 카세미 석유장관도 “제재가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원유 수출의 18%를 차지하던 유럽을 대체할 국가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뉴스통신 ISNA를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이란은 전일 유가 하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 측에 긴급회의를 요청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서방의 제재에 맞서 유가 상승을 노린 다양한 저강도 무력시위를 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트리타 파르시 이란 전문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사고를 가장해 자국 선박을 폭파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무력충돌로 발전할 가능성은 적으나 유가에 얼마든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운송의 17%를 차지하며 서방은 물론 걸프지역 산유국들의 사활적 이해가 걸려 있다.

이란이 실제로 해협을 봉쇄한다면 고립을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미국이 걸프 원유 수송로의 안전을 최우선적인 국익 중 하나로 고려하기 때문에 군사적 보복 조치에 나서게 되면 전면적인 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로써 이란과 서방이 당분간 견제를 지속하면서도 갈등 관리와 핵문제 해법 도출을 위한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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