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2]스페인, '유로 2012' 우승…3개 메이저대회 연속 제패(종합)

▲사진=KBS N 스포츠 영상 캡처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꺾고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첫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2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유로 2012' 결승전에서 다비드 실바, 호르디 알바,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의 연속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최근 열린 축구 메이저 3개 대회(유로 2008,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앞서 '유로 2012' 조별리그 C조 1차전 경기에서 팽팽한 경기를 펼치며 1-1로 비겼던 양팀은 이날 결승에서 또다시 만나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에서 스페인은 1차전과 같이 스트라이커 없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실바를 전방에 배치하는 '제로톱' 전술로 나섰고, 이에 맞선 이탈리아는 1차전에 스리백(3-back)으로 나섰던 것과 달리 포백(4-back) 전술로 맞섰다.

선제골은 생각보다 일찍 터져나왔다. 파브레가스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린 것을 실바가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이탈리아의 골문을 열었다.

스페인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스페인은 전반 41분 수비수 알바가 오버래핑에 나서며 사비 에르난데스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 부폰과의 1대 1 상황에서 침착하게 왼발슈팅으로 밀어넣으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이탈리아는 부상이라는 악재에 무릎을 꿇었다. 전반 20분 왼쪽 풀백인 지오르지노 키엘리니가 부상으로 초반에 교체된 데 이어 후반에도 교체카드 3장을 모두 쓴 상황에서 후반에 교체돼 들어간 티아구 모타가 후반 15분 돌연 허벅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10명이서 싸워야 하는 수적 열세를 짊어지며 경기에 나섰다.

스페인은 이에 수적 우위를 점하며 2-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파브레가스 대신 토레스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스페인은 후반 39분 교체돼 들어간 토레스가 쐐기골을 터뜨렸고, 이어 후반 43분 마타가 마무리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