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스 회장, 리보 조작 관련 사임할 듯

입력 2012-07-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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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형은행 바클레이스의 마커스 아기우스 회장이 리보 금리 조작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사임 결정은 정계와 주주들의 비난을 의식해 내려진 것이다.

그는 2일 오전“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라는 내용을 포함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바클레이스는 지난주 리보 조작 혐의로 영국과 미국의 금융 당국이 부과한 2억9000만파운드(약 5189억원)의 벌금을 납부했다.

바클레이스는 트레이더들이 금리를 조작했다고 인정했으며 금융위기 사태 당시 차입비용도 왜곡했다고 시인했다.

회장의 사임에도 이번 사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밥 다이아몬드 바클레이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리보 조작에 가담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오는 4일 영국 의회의 재무위원회에 출석한다.

그는 8일에도 금리 조작과 관련해 세부 증언을 요구받은 상태다.

미국과 영국의 금융 당국은 지난해부터 바클레이스를 포함한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리보 산출에 활용하는 은행의 차입금리를 고의로 낮춰 제출했을 가능성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에는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HSBC 도이치뱅크 RBS 등 20여 주요 은행들도 포함됐다.

리보는 영국 런던에서 우량 은행들이 단기 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금리로 글로벌 금융시장 거래의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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