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6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0조원, 영업이익 6조7000억원 수준(IFRS 연결 기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6조원을 넘어서는 것일 뿐 아니라 분기 기준으로도 사장 최대 실적이다. 무엇보다 지난 5월 런던에서 첫 공개되며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갤럭시S3가 이번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당초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던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예상치를 5000억원 정도 줄였다. 유로존 리스크 등 글로벌 경기둔화로 반도체가격이 하락한데다 일부 부품의 부족으로 당초 8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던 갤럭시S3의 출하대수도 100만대 가량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2분기 삼성전자가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기는 힘들어 보이고 6조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 “6조원 중후반의 실적도 분기사상 최고 실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낸드플래시의 가격하락이 예상보다 컸고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S3의 출하량이 100만대 정도 감소하면서 2분기 실적이 다소 줄어들 게 됐다”며 “하지만 7월부터 갤럭시S3의 출하가 정상화된다면 3분기에는 무난히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으로 상반기에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10대 그룹의 실적은 변변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계열사 11곳)의 상반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2% 늘었다. 현대차(14.2%)와 LG(6.8%) 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 예상치도 증가했다. 그러나 한화(-53.5%), 롯데(-36.8%), 현대중공업(-35.7%) 등 다른 10대 그룹의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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