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로지스틱스, 비자금 조성 등 2000억원대 ‘불법외환거래’

입력 2012-07-02 11: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관세당국, 검찰 조사 후 세무조사 가능성 커

국내 중견 해운업체인 대우로지스틱스가 최근 싱가포르와 홍콩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만들어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무려 2000억원대의 불법외환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대우로지스틱스는 지난 2007년 국내 법인자금으로 사들인 선박을 파나마에 등록한 후 운항수입 등 4000만 달러를 빼돌려 싱가포르에 세운 유령회사인 P사의 비밀계좌에 은닉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그 해 12월 이 돈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소재한 다른 유령회사 O사를 거쳐 싱가포르에 있는 또 다른 유령회사 S사로 옮기는 방법으로 자금을 세탁해 국내로 반입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이 같은 수법을 동원해 재산도피 565억원, 자금세탁 500억원 등 총 2021억원의 불법외환거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은 현재 대우로지스틱스를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국외 투자를 가장한 불법외환거래 및 재산도피 혐의가 있는 10여개 업체를 조사하고 있다.

과세당국 관계자는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다만, 검찰 조사가 종료된 후 국세청 또는 관세청에서 세금탈루 여부를 집중 조사할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페이퍼컴퍼니가 불법 외환거래·비자금 조성, 주가 조작 등의 매개체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며 “과세당국은 이 같은 방법을 동원한 역외탈세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불법외환거래 적발건수는 지난 2008년 2건(156억원)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는 7건(1조230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故 휘성 빈소 차려졌다…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도 공지
  • '손흥민 도움' 토트넘 극적인 2점차 승리…유로파리그 8강 진출
  • 김용빈 최종 우승, '미스터트롯' 3대 진의 주인공…선 손빈아ㆍ미 천록담
  • 누가 'SNS' 좀 뺏어주세요 [솔드아웃]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12:0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1,382,000
    • -2.11%
    • 이더리움
    • 2,793,000
    • -0.07%
    • 비트코인 캐시
    • 487,700
    • -5.02%
    • 리플
    • 3,387
    • +2.33%
    • 솔라나
    • 184,900
    • -0.22%
    • 에이다
    • 1,046
    • -3.15%
    • 이오스
    • 747
    • +2.05%
    • 트론
    • 333
    • +1.22%
    • 스텔라루멘
    • 407
    • +4.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770
    • +1.55%
    • 체인링크
    • 19,720
    • +0.05%
    • 샌드박스
    • 410
    • +0.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