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가 아시아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는 수출 둔화 여파로 7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은 상황이 유럽 재정위기가 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중국 물류구매연합회가 1일 발표한 6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5월의 50.4에서 하락했다.
수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의 경계인 50은 넘겼으나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 지식경제부는 주요국의 경기 둔화를 이유로 올해 수출 전망을 6.7% 증가에서 3.5% 증가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통신은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제조업 지표 추이는 여섯 분기 연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경기 둔화를 억제하기 위해 당국이 추가 부양책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둔화가 아시아 각국에 파급하면서 지난달 1~20일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제자리 걸음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루 팅 중국 경제 담당 책임자는 “유럽과 미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성장 부진이 중국 경제에 계속해서 부담을 주고 있음이 선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당국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대출 규제 완화 같은 완화 조치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와 통화들은 지난주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 정상들이 역내 재정위기 안정책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지난주 블룸버그-JP모건 아시아 달러 지수는 0.8% 상승했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2.7%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