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의 LTE 서비스 상용화 노력과 더불어 다양한 단말기가 출시되면서 LTE 서비스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LTE 서비스 확산에 따른 해결과제도 만만치 않다.
먼저 빨라진 속도로 이용자가 누릴 수 있는 LTE만의 킬러콘텐츠 강화가 급선무다. 2세대(G)가 문자, 3G가 인터넷이었다면 LTE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어필해야 하는 것이다.
이동통신사들은 HD급 다자간 영상통화, 고화질 네트워크 게임, VOD 영상 스트리밍, 이용자가 주인공이 되는 개인방송 등을 킬러서비스로 내세웠지만 유료 콘텐츠에 대한 요금부담이 걸림돌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매월 2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올해 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데이터 통화료가 별도 부과되기 때문에 무제한데이터 요금제가 없는 LTE 요금제에서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트워크만 진화하고 망 사용대가만 받는 단순 비즈니스 모델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려우며 소비자가 데이터 비용이나 월정액 비용을 충분히 지불하고서라도 쓰고 싶을 만한 응용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LTE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요금 부담 완화도 뒤따라야 한다. 현재 이통 3사의 LTE 서비스는 음성은 기존의 2G·3G 망을 통해 제공하고 데이터는 LTE를 통해 제공하는 방식이며 LTE 커버리지 외의 지역에서는 데이터도 3G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완전한 LTE 서비스가 아님에도 요금체계는 3G 요금체계보다 20% 정도 더 비싸기 때문에 이용자 혜택은 축소된 측면이 있다. ㆍ
또한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LTE망이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입자 포화로 속도가 떨어지게 되는 소비자 불편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통사업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통3사는 연내 VoLTE(LTE망에서 제공되는 음성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전혀 새로운 All-IP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 접어들게 된다. 따라서 본격 도입이 될 경우 수익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데이터 요금체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품질 테스트를 통해 소비자가 만족하고 납득할 수 있는 향상된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 LTE와 3G 네트워크 간에 상호접속이 원활하지 않는 등 LTE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VoLTE 요금제를 섣불리 도입하게 되면 가격인하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