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상반기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수출시장이 크게 확대돼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판매와 비교해 전체 판매는 11% 넘게 상승했다.
현대차는 2012년 상반기 국내 32만8113대, 해외 185만1899대 등 전세계시장에서 작년보다 11.6% 증가한 218만12대를 판매했다.
이같은 실적은 상반기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4.7% 감소했지만 수출과 현지생산 판매가 15.1% 증가하며 전체 판매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2일 실적공시를 통해 지속되는 내수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싼타페 등 신차 중심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수출 확대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승용차 내수판매 7.2% 감소, SUV는 21.6% 폭증=상반기 국내에서 작년보다 4.7% 감소한 32만8113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5만5147대를 판매해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쏘나타 4만9593대, 그랜저 4만6692대, 엑센트 1만5543대 등을 합해 전체 승용차 판매는 19만8935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보다 7.2%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반면 SUV는 신차가 가세한 싼타페가 2만4629대 팔리며 SUV 판매성장을 이끌었다. SUV판매는 작년보다 21.6%가 증가한 4만554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부진의 영향으로 상반기 판매가 작년보다 감소했다”며 “수요를 견인할 수 있는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마케팅, 판촉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시장 지속성장, 현대차 핵심원동력으로 자리매김=상반기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65만9579대, 해외생산판매 119만2320대를 합해 총 185만1899대를 판매했다. 작년 대비 15.1% 증가한 실적이다. 이는 작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18.2%, 해외공장판매는 13.4%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특히 국내공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진한 내수 상황에 대응해 수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해외공장도 미국, 중국, 인도, 체코, 러시아 등 대부분의 공장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 상존 및 신흥시장으로 확대 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수요정체와 경쟁심화 등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확고한 품질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보다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6월 한 달간 국내 59,711대, 해외 315,116대를 합해 작년 같은 달보다 5.8% 증가한 374,827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