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김연아는 2일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국가대표 선수로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이후 피겨 선수로서 어떤 목표를 찾기 어려웠고, 반대로 국민과 팬들의 관심과 애정은 더 커져만 갔다"라며 "그런 관심과 애정이 저에게는 오히려 더 큰 부담으로 느껴졌고 하루만이라도 그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 소망이었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이어 "최근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어린 후배 피겨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자극과 새로운 동기부여를 받았다"라며 "선수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웠던 이유가 팬분들의 높은 기대치와 중압감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앞으로 자신만의 연기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이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끝으로 "2014년 소치에서 현역 은퇴하겠다"라며 "어릴 때 종착역은 밴쿠버였지만 소치로 연장했고, 그곳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연아는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