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와 네덜란드가 유로존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통한 국채 직접매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ESM의 국채 직접매입은 네덜란드와 핀란드의 반대로 만장일치에 의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외신이 2일 전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ESM을 통해 국채를 직접매입하는 것은 기존 방식보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핀란드와 네덜란드의 거부로 ESM의 국채 직접매입 여부 실현 가능성이 불확실해 졌다.
ESM이 가용 자금 5000억유로로 재정 위기국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를 직접 사들일 경우 국채금리 상승 압력을 크게 완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ESM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경제와 재정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표결을 통해 85%의 찬성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길 수 있다.
기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체하면서 항구적인 유로존 방화벽 역할을 하게 될 ESM은 애초 지난 1일 출범 예정이었으나 독일 야당의 위헌 소송 제기 등으로 출범이 늦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