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값이 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체 투자처로서 금 수요가 후퇴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지난 주말 대비 0.4% 하락한 온스당 159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값은 6월 2.6% 상승해 월 기준으로는 5개월 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이날 주요 통화에 대해 한때 0.4% 상승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기록적인 부진을 보였다.
유로존의 5월 실업률은 11.1%로 1995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6월 제조업지수는 49.7로 전월의 53.5에서 하락하고 전문가 예상치인 52.0을 밑돌았다.
특히 수치는 지난 2009년 7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50 밑으로 떨어져 제조업 경기 위축을 나타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지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1로 시장 전망인 44.8을 웃돌았으나 11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달러 가치는 지난 달 29일 작년 10월 이래 대폭 하락한 반면 금은 3.5% 뛰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안정화기구(ESM) 등 구제기금의 은행 직접 지원과 위기국가의 국채 직접 매입 허용, 우선 변제권 삭제 등 역내 지원책에 합의한 것이 배경이다.
퀀티테이티브 코모더티 리서치의 피터 페르티그 대표는 “금은 6월29일 일시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라며 “이날은 유럽 문제 해결에 대한 회의론에다 차익 실현 매물이 맞물리면서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