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논란을 일으킨 ‘서울대 폐지론’과 관련 “좀 언론이 앞서 갔다. 우리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재 학부모·국립대학·서울대·사립대 등 사회 각계로부터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이를 검토해 향후 대선 공약으로 내걸 것인지 당론으로 채택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립대연합체제 구축방안’을 ‘서울대폐지론’이나 ‘국립대통합방안’으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 않다”며 “이 방안은 어려움에 처해있는 지방국립대를 서울대와 같이 상향평준화해서 학벌위주 사회와 과도한 입시경쟁·사교육비, 수도권집중문제, 입시위주의 고교교육 문제를 해소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방국립대들을 서울대와 동일한 수준으로 상향 평준화시켜서 우리 사회에 당면과제라고 할 수 있는 학벌 위주의 사회·과도한 입시경쟁과 이로 인한 과도한 사교육비·수도권 집중문제·입시위주의 고교교육을 해소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도 “서울대 폐지 방안이다, 국립대 통폐합이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며 “마치 부정적인 내용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에서 그렇게 표현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항변했다.
지난 1일 이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대 명칭을 없애고 각 지방 국립대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올 12월 대선 공약에 넣겠다”고 밝혀 실효성 없는 하향평준화 논란을 낳았다. 민주당이 언급한 서울대 폐지론은 노무현정부 때인 2004년에도 논란이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