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삼성전자, LTE-LG유플러스 강세
올해 상반기 이동통신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이동통신시장에서는 LTE(롱텀에볼루션)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이동통신서비스와 단말기 모두 LTE 중심으로 재편되는 특징을 보여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중 국내에서 판매된 LTE폰 10대 중 약 7대는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LTE폰 판매량 752만대 가운데 삼성전자 제품이 500만대를 넘어 상반기 LTE폰 시장점유율 6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갤럭시 노트’는 단일모델로만 300만대가 넘게 팔리는 등 삼성전자 LTE폰 판매호조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TE폰 시장의 선전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상반기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66%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LTE폰 시장(170만대)에서도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65만대를 포함해 118만대의 LTE폰을 판매, 6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갤럭시노트’의 경우 출시한 지 7개월이 지났고, ‘갤럭시S3’대기수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6월 한 달간 65만대가 판매되는 등 일 개통량 2만대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S3’를 중심으로 국내 휴대전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가 6월말에 읍면단위의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기 전까지 ‘유일한 LTE 전국망’ 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에 SK텔레콤에서 1만3686건, KT에서 3만2509건 등 4만6195건의 순증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만6329명, 2월 3만1314명, 3월 4만5964명 등의 순증을 기록하는 등 이동통신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상반기 내내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특히 4월과 5월에는 각각 7만7822명, 5만9555명 등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7월 LTE 서비스 상용화를 개시한 이래 지속적인 투자가 LTE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이동전화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KT는 경쟁사에 비해 LTE망 구축이 늦은 탓에 상반기 내내 가입자를 경쟁사에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난 1월 2만5129명의 가입자 이탈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에 31만여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가 LTE에서는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약속을 어느 정도 지켰다”며 “하반기에도 특화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 국내 LTE시장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IT강국의 지위를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