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미국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업체인 가이카이를 3억8000만달러(약 4332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니는 가이카이 인수를 통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모든 기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온라인 게임은 그동안 다운로드에 시간이 걸리고 게임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웹 기반의 스트리밍 비디오나 음악 서비스만큼 빠르게 퍼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게임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웹과 모바일의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게임 산업의 선두주자인 가이카이는 온라인 게임을 실행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가이카이의 서버와 사용자 간의 데이터 전송기술은 수준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하는 게임이라도 브라우저에 부하가 걸리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앤드류 하우스 소니 비디오게임 사업 부문 대표는 “이번 인수는 소니의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을 발전시킬 것이며 우리의 게임 사업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게임을 이용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우스 대표는 “가이카이의 기술 서비스는 소니의 게임 기기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이 기술을 다른 소니 제품에도 확장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게임은 콘솔 게임 소프트웨어를 대형 서버에 저장해 두고 인터넷이 가능한 모든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형태다.
하우스 대표는 “가이카이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비디오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구체적인 일자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가이카이는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소니는 삼성과의 거래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기본 전략은 가이카이가 해오던 대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는 규제당국의 승인과 대금 지불 등 인수 절차를 오는 8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