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빠지세요’ 학교폭력 또래가 해결

입력 2012-07-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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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79개교서 또래조정 프로그램 시범운영

#인천 연수초등학교에서는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간의 다툼 발생 시 화해를 유도하는 ‘또래조정위원’을 6명씩 선발한다. 조정위원으로 선발된 학생은 친구들간 다툼이 일어나면 서로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도록 하고 합의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 갈등해결을 돕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전국 79개 학교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하기 전에 학생들이 스스로 갈등을 조정해 해결하는 ‘또래 조정’ 프로그램이 시범운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또래조정 시범학교 합동 워크숍’을 열고 학교 관계자 등 200여명에게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교폭력 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전국 모든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며 “또래조정자의 적극적인 갈등 조정 역할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건전한 또래문화를 조성하는 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래 조정은 학생들 사이의 갈등을 또래 학생이 조정자가 돼 대화로 해결하도록 돕는 활동이다. 미국 일부 국가에서는 학교 내 갈등해결의 주요수단으로 높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에서는 민간단체 중심으로 일부 학교에서 산발적으로 운영돼 왔다.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 학생, 교사, 부모 등이 조정신청서를 작성하면 조정위원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취합해 화해 절차에 들어간다. 갈등을 빚은 학생을 따로 만나 조정계획을 잡은 뒤 조정실에서 해당 학생들과 조정위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합의서를 작성하게 된다.

시범학교는 학교당 예산 500만 원을 지원받아 내년 1월까지 운영하게 된다. 프로그램의 핵심인 또래조정자는 학교별 25명 이내로 이번 달 중순까지 선발한다. 교과부는 시범운영을 통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성과평가를 통해 추진성과를 반영해 향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있어서 또래활동이 갖는 의미가 매우 크다”며 “학생 스스로 학교 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학생자치활동 영역을 지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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