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 등 대(對)이란 추가제재를 발효한 지 이틀 만에 미사일 시험 발사로 대응했다.
이란 국영통신 IRNA는 3일(현지시간) 이란혁명수비대가 남동부 루트 사막에서 실시한 군사 훈련에서 단·장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훈련 이틀째인 이날 혁명수비대는 페르시아만에 주둔한 미국 전함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300㎞의 장거리 미사일도 발사했다.
혁명수비대의 공군 사령관인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장군은 “이번 훈련에서 사거리 300~1300㎞의 미사일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에서 이스라엘까지 도달하는 사거리 2000km의 장거리 미사일 ‘샤하브-3’도 등장했다고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은 이란이 세계 원유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것을 막고 유사시 이란 내륙 지역을 폭격할 수 있는 전투기 수를 늘리기 위해 페르시아만의 전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고 미 행정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
이번 전력 배치는 미국이 오래전부터 걸프지역에 전력을 확충하기 위해 세웠던 계획의 일환으로 이스라엘을 안심시키려는 목적도 있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