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이날 미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올해와 내년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각 2.0%와 2.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1.8%, 2.2%로 각각 낮춘 후 지난 4월 다시 2.1%, 2.4%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가 다시 낮춘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제 회복은 미온적이고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는 유로존(유로 사용 17국)의 재정상황이 악화하고 미국내 재정계획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기적인 도전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호한 정책이 필요하고 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추가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의회가 세금 인상과 정부지출 감축을 중단하지 않으면 경기후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특히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제회복을 약화시키지 않는 수준에서 이를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의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정책을 펼치는 것이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이날 보고서에서 오는 2014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8%로 회복된 이후 2015년부터는 3%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해와 내년 각각 2.2%와 1.7%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업률은 8.2%와 7.9%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