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4일 통신업체들에 대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은 주가에 선반영됐고 하반기 경쟁국면이 완화에 따른 점진적인 주가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SK텔레콤과 KT의 대형주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체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은 밝지 못하나 이는 일정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며 “6월 초 이슈화된 카카오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개시 등 통신 고유의 사업영역을 침범하는 서비스 출시 등도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LTE 선점 효과를 누려왔던 LG유플러스와 후발주자인 KT 및 기존의 시장 리더쉽을 지키고자 하는 SK텔레콤 등 상반기 통신3사의 경쟁은 치열했다.
하지만 황 연구원은 “이미 모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밴드 최하단에 위치할 정도의 최근의 주가하락은 확정된 배당금 수준을 감안할 때 너무 과도하다”며 “ M-VoIP 논쟁으로 대표되는 통신 고유의 사업영역에 대한 잠식 우려는 망중립성 논의를 더욱 활성화시켜 역설적으로 통신사업자에게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