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복잡한 복리투자 '72 법칙' 대입해보세요

입력 2012-07-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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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 예금 18년 뒤 원금의 두배

시간과 공간이 관측자에 따라 상대적이라는 ‘상대성이론’으로 유명한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복리를 꼽았다. 석유왕 록펠러는 복리를 세상의 8번째 불가사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복리를 왜 이토록 극찬했을까? 바로 복리가 돈을 크게 불어나게 하는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원금에 이자가 붙는 단리는 간단한 산수만으로도 계산이 가능하다.

반면 복리 계산법은 좀더 복잡하다. 이자율에 납임기간을 제곱한 뒤 원금에 곱해야 한다. 예를 들어 4% 금리의 연복리 적금에 매월 100만원씩 10년을 적립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10년 뒤 원금 1억2000만원에 이자는 2717만6169원이 붙는다. 반면 단리였을 경우 이자는 2400만원으로 연복리보다 317만6169원이 적다.

복잡한 산식에 머리가 아픈 이들을 위해 아인슈타인은 간단한 법칙을 만들었다. 바로 ‘72법칙’이다. 72법칙은 원금의 두배가 되는 시점을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다. 연 4%의 복리예금에 가입했다면 74를 4로 나눈 18, 즉 18년 뒤가 원금의 두배가 되는 시점이다. 극단적으로 가정해 연 36%의 복리라면 2년 뒤 원금의 두배가 된다. 복리에 투자할 때 72법칙을 염두해 둔다면 돈이 언제 얼마가 될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시중은행들은 잇따라 복리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에 큰 이익이 안된다는 이유로 복리 상품이 자취를 감춘 이후 15년 만에 부활인 셈이다.

시중은행들의 복리 금융상품은 최대 5%대의 금리가 적용된다. 72법칙을 적용하면 원금의 두배가 되는 시기는 14년 뒤다. 이처럼 복리를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상당히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더욱이 시중은행들이 내놓은 복리금융 상품은 대부분 가입기간을 3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복리의 감칠맛을 느끼기도 전에 납입기간이 끝나버리는 셈이다.

이 때문에 재테크 전문가들은 자금 운용 기간이 짧은 투자자들이라면 복리상품보다는 특판 예금 등 고금리 상품에 눈을 돌리라고 조언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에서 나오는 상품은 일반 예·적금에 비해 이율이 0.3%포인트 안팎 높은 수준이다”며 “복리 효과를 누리려면 적어도 3년 이상 돈을 맡겨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한국은행이 당분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적은 만큼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돈을 불리는 것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복리 상품 가입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복리금융 상품은 가입조건과 상품 상세내용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찾기 위해서다. 일반 예금이나 적금에 비해 복리 상품은 가입조건이 까다롭거나 상품 내용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의 ‘학자금 마련 월복리 적금’의 경우 가입대상은 만18세 이하 이며 1인1계좌만 가능하고 월3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어린이와 청소년 학자금을 위한 중장기 목돈마련 상품인 만큼 계약기간을 1년 이상 최대 5년 이내로 장기화했다.

하나은행의 ‘하나비과세 복리적금’은 주택 마련을 위해 장기간 돈을 넣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이 상품의 가입 대상은 만 18세 이상의 무주택 세대주이거나 국민주택 규모 이하이고 기준시가 3억원 이하 주택을 한 채만 소유한 세대주로 한정된다. 납입한도는 전 금융기관 합산해 분기당 최고 300만원까지다. 7년간 연복리와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복리 상품들 중 가입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것들도 있다. 기업은행의 ‘IBK월복리자유적금’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최장 20년까지 자동으로 재예치가 가능하며 만기일은 6개월 이상 5년 이내로 고객이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다. 첫 입금액은 제한이 없으며 월 1000만원까지 적립이 가능해 다른 은행보다 납입 금액 규모가 큰 장점을 있다.

KB국민은행의 ‘첫 재테크적금’은 만 18~38세 개인 고객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월 3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외환은행의 ‘넘버엔 월복리적금’은 개인(개인사업자 포함)이 월 300만원 이내에서 금액과 횟수에 제한없이 1만원 단위로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한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계약기간은 1년, 2년, 3년제가 있다.

신한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월복리적금'은 서민들의 목돈마련 특화상품이다. 가입대상은 개인고객이며 분기별 10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등 생애주기에 맞는 추천상품을 가입하면 가산이율을 적용해주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어린이 또는 청소년이 청약통장에 가입하고 이 적금을 들면 주택마련청약준비와 이 적금 연 0.3%포인트의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월복리적금’은 가입대상은 개인고객이며 분기별 10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등 생애주기에 맞는 추천상품을 가입하면 가산이율을 적용해주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어린이 또는 청소년이 청약통장에 가입하고 이 적금을 들면 연 0.3%포인트의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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