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하반기 국내증시 전망, 1700~2150 박스권…유로존 위기가 '복병'

입력 2012-07-04 15:58 수정 2012-07-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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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증권사 센터장 하반기 증시 전망

‘안갯속’에 갇힌 코스피지수가 좀처럼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다양한 단기 해결책이 마련되며 포그램프(안개등)가 켜지긴 했지만 투자심리를 밝혀 줄 헤드라이트는 여전히 방전중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코스피지수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4분기에 유로존 국채만기가 몰려있는 데다 연말 한국과 미국 대선까지 겹쳐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지적이다.

따라서 가급적 경기 민감주는 피하고 탄탄한 실적 모멘텀(상승요인)을 갖고 있는 전기전자(IT)와 자동차업종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한다.

◇7개社 평균 코스피 예상범위 ‘1761~2157P’

KDB대우, 대신, 삼성,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 키움, 현대증권(가나다 순) 등 7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제시한 하반기 코스피지수의 예상범위는 1761포인트에서 2157포인트까지다. 최하단은 KDB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이 제시한 1700포인트며 최상단은 키움증권이 제시한 2350포인트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하반기 증시는 3분기 유로존 악재 수습 국면을 거치다가 4분기 상승전환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 통합을 위한 실질적 진전 여부와 미국 주도의 유동성 랠리, 실적랠리로 이전 여부. 중국의 경기연착륙 및 바닥 통과 여부를 하반기 증시의 핵심변수로 꼽히고 있다.

우선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이후 불균형 해소 과정이 해소되면서 저성장이 불가피하지만 하반기 G2(미국, 중국)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주요국들의 양적완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 확대 등은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 줄 것이란 설명이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증시의 모멘텀은 유동성의 순환 여부”라며 “리스크가 완화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면 경기순환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기업들의 탄탄한 실적 역시 지수의 완만한 상승을 예측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기업의 예상순이익은 당초 예상치인 14.4%에서 10%P가까이 상향조정된 전년대비 23.8% 증가할 전망”이라며 “기업 이익 증가에 하반기 주요 선진국의 금융완화정책도 재개되면서 증시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유로존 사태 해결 과정속에서 변동성은 재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치뤄질 미국 대선 과정에서는 보조금 지원 등 각종 부양정책이 종료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부터는 다소 고민거리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첫째 유럽 은행권의 자본확충 과정에서의 진통, 둘째는 미국 긴축의 시작 시점, 셋째는 미국과 한국에서 11~12월 대선이 치뤄지는 과정에서 정치적 불투명성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매매전략 활용…전차(電車) 질주 지속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확대에 대비해 실적개선주를 중심으로 단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반도체(장비)와 자동차(부품), 은행업종은 지난해말과 비교했을 때 이익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는 2007년과 2009년 같은 추세적 상승을 전망해 매수 후 보유전략을 가져가는 것보다 제한된 박스권 등락을 겨냥하고 단기매매 전략을 통해 조금씩 이익을 쌓아가야한다”며 “장기투자자들은 주가가 저평가될 때를 기다렸다가 주식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는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업종으로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IT와 자동차업종이 대세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경기가 회복되면 지금까지 낙폭이 과도했던산업재나 금융주에 관심이 몰리고 그 이후에는 전기전자, 자동차업종이 주도주가 될 것”이라며 “하락세를 보이는 4분기에는 내수주나 방어주가 주목을 받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종목으로는 국내증시 ‘바로미터’ 삼성전자가 톱픽(최선호주)로 꼽히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엘피다 구조조정 영향으로 D램 가격 상승이 예상돼 D램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시스템 확장으로 AP(Application Processor) 출하가 증가하고 라인 전환으로 인해 상승했던 고정비가 감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중 시스템LSI라인의 매출이 올해 D램 매출을 추월했다”며 “내년에는 매출의 50%를 차지해 반도체 분야 상위권 그룹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기부양책 마련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중국 관련주도 눈여겨 볼 만하단 설명이다. 구자용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당국이 불필요한 투자는 억제하면서 소비와 투자의 간격을 최대한 좁히는 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의 지도부 교체시기와 맞물리는 3분기 말부터 소재주의 비중 확대를 고려할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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