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세 번째 대상 내놓으며 막 내려

입력 2012-07-0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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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열한 번째 축제를 마무리 지었다. 진양혜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은 장르별 최우수 작품상 및 대상, 심사위원 특별상, 관객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작을 배출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926편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과 주말 관객 점유율 90%라는 기록을 남긴 채 2013년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며 4일 CGV 용산에서 폐막식이 열렸다. 대표 집행위원 이용주 감독을 비롯한 신임 집행위원단과 심사위원단, 명예 심사위원단 배종옥 김아중 이제훈 그리고 자신의 이름으로 특별전을 연 배우 한예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1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을 한 눈에 돌아보는 다큐멘터리와 사회자 진양혜 아나운서의 인사로 막을 올린 폐막식은 좋은 단편영화를 만나게 해준 상영 감독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후 개막식 날 많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 ‘꽃은 시드는 게 아니라…’의 오태헌 감독과 ‘나의 오른쪽, 당신의 왼쪽’의 이주영 감독에게 ‘The Best Of Moving Self-Portrait 2012’를 선사했다. 이어 본격적인 시상이 시작되었으며, 관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에 수여하는 ‘I♥Shorts! 관객상’과 올레 플랫폼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올레 온라인 관객상’ 수상이 이어졌다.

각각 홍석재 감독의‘Keep quiet’와 김석영 감독의 ‘마취’에게 돌아갔으며, ‘미쟝센상’의 수상작으로는 김진만 감독의 ‘오목어’가 선정됐다. 국수를 재료로 1년 반에 걸쳐 스톱모션 기법으로 촬영한 이 작품은 촬영과 미술, 시각효과를 아우르며 심사위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진행된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은 ‘민호가 착하니 천하무적’의 민호열 안수정 우서현 이가영 이사라 정성욱 황하나가 공동 수상했다.

모든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즉물성을 높이 평가해 이례적으로 공동수상을 결정하게 됐다는 평이다. 함께 고생한 연기자들이 모두 호명되며 수상의 영예를 누리자 배우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I♥Shorts! 관객상’과 함께 2관왕을 기록한 ‘Keep quiet’와 고정욱 감독의 ‘독개구리’가 수상했다. ‘Keep quiet’를 시상한 윤종빈 감독은 “세 번을 봐도 지루하지 않았으며 당장 상업영화로 데뷔해도 손색이 없다. 제작사에서는 빨리 홍 감독을 컨택 해야 놓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겨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독개구리’를 시상한 장훈 감독은 “이후에도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고정욱 감독에게 응원의 메시지 또한 잊지 않았다.

동료 영화인들의 축하로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 폐막식의 하이라이트, 최우수 작품상 수상이 진행됐다.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부문에는 ‘올레 온라인 관객상’을 수상한 ‘마취’가 선정돼 다시 한 번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김석영 감독은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전통에 따라 수제 가죽 감독의자에 앉아 수상소감을 전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올해는 특별하게 각 장르별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작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비정성시’ 부문 김아중 명예 심사위원은 한지혜 감독의 ‘누가 공정화를 죽였나?’를 언급하며 각별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드라마)의 최우수 작품상은 오태헌 감독의 ‘꽃은 시드는 게 아니라…’가 수상했다. 이는 명예 심사위원 배종옥의 딸까지 사로잡은 작품으로, 인간관계의 근원적 테마를 잘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민규동 심사위원은 장유진 감독의 ‘마크의 페스티벌’을 아쉬운 작품으로 언급했다. 전계수 감독과 우선호 감독, 배우 강소라가 심사위원으로 나선 ‘희극지왕’(코미디)의 최우수 작품상은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시킨 한승훈 감독의 ‘이기는 기분’이 수상했다. 전계수 심사위원은 아쉽게 수상에 실패한 작품으로 김진만 감독의 ‘오목어’를 언급했다. ‘절대악몽’(공포, 판타지)에선 엄태화 감독의 ‘숲’이 최우수 작품상으로 선정됐다. 이경미 감독은 “흠 잡을 곳 없는 작품이다”라고 심사평을 전했고 권혁재 감독은 “이 작품을 보고 질투와 욕망, 자기반성에 대한 꿈을 꿨다”는 평을 전했다. ‘절대악몽’ 심사위원단은 황보새별 감독의 ‘viewpoint’를 좋은 작품이었다며 특별히 언급했다.

액션, 스릴러 장르의 ‘4만번의 구타’ 명예 심사위원 이제훈은 “이 작품을 보고 피가 끓었다”며 수상작 김도경 감독의 ‘나의 싸움’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이용주 감독은 최원경 감독의 ‘메이킹 필름’을 특별히 언급하며 응원했다. 모두가 시상식이 끝났을 거라고 생각했을 즈음 이용주 감독이 다시 무대로 나서 “새롭게 시작하는 11회에 세 번째 대상이 탄생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전하자 장내는 묘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심사위원 모두가 만장일치로 선정한 대상은 엄태화 감독의 ‘숲’으로 “어느 하나 빠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다” “압도적이다”, “심사위원 감독들을 긴장시켰다”는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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