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도료·건자재 설비 잇단 증설… "하반기 반전 모색"

입력 2012-07-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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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울산 도료 신공장, 10일엔 김천 무기단열재 공장 준공… 주력사업 고삐

▲정몽진 KCC그룹 회장(왼쪽 일곱번째)이 지난 4일 열린 울산 신공장 준공식에서 내외빈과 함께 준공 테이프 커팅식을 거행하고 있다.
KCC가 최근 주력인 도료·건자재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주력사업의 대규모 투자로 하반기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각오다.

KCC는 지난 4일 울산시 공구 방어동에서 정몽진 회장, 국내외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도료·수지 신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울산 신공장의 주요 생산품은 자동차 도료와 합성수지로 연간 생산규모는 5만7000톤이다. 이는 30만톤 수준인 KCC 도료 총 생산량의 약 18%에 해당하는 양이다. KCC는 향후 단계적 증설을 통해 오는 2016년엔 14만톤의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정몽진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울산 신공장 준공은 KCC가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톱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신호탄”이라면서 “KCC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과감한 설비투자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초우량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KCC는 오는 10일 경북 김천에 국내 최대인 연산 6000톤 규모의 무기단열재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2015년까지 김천시 부지에 3000억원을 투자, 무기단열재와 천장재 공장을 설립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KCC는 현재 전주공장에서 연간 6000톤의 무기단열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김천공장 양산이 시작되면 KCC의 무기단열재 생산능력은 1만2000톤으로 두 배 증가하게 된다. 이는 국내 생산량의 65%다.

하반기 잇따른 KCC의 도료, 무기단열재 공장 준공과 양산은 단순한 투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KCC는 지난해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에 이어 올 초 유리사업 부진으로 최근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 이 시점에서 주력인 도료와 건자재 사업 강화는 KCC에게 반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사업부진으로 흔들리고 있는 KCC로선 반전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건자재 불황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설명>

정몽진 KCC그룹 회장(왼쪽 일곱번째)이 지난 4일 열린 울산 신공장 준공식에서 내외빈과 함께 준공 테이프 커팅식을 거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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