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올해 하반기에 한국 정부가 거시 부양책을 쓰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C는 5일 `아시아 포커스'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 정부가 추경 예산을 통해 재정 완화를 하지는 않을 걸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추경 예산은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면서 주변국으로 위험이 전염되는 최악의 경우에만 현실화될 것"이라며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 한국 정부는 내년 예산을 통한 재정 확대 정책을 더 선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SC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하반기 한국의 수출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말까지 2.5% 수준에 머물고 경상수지 흑자는 GDP의 2.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SC는 올해 하반기에 심리 개선이 주택시장 회복을 이끌 것이지만 지속적인 주택시장 약세는 높은 가계부채 부담, 낮은 가계 저축률과 함께 경기에 큰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