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영어' 잘한다고? 특기자 전형 노려라

입력 2012-07-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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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별 외국어 특기자 전형 공략법

▲외국어능력이 뛰어난 수험생이라면 각 대학의 어학특기자 전형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학생들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을 치르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대학입시에 수시 선발인원이 늘면서 각종 특기자 전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어 분야에 자신 있는 수험생이라면 어학특기자 전형이 일반전형보다 유리할 수 있다. 이 전형은 어학 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인 만큼 수능 점수를 적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비교적 높은 공인어학성적을 가지고 있거나 어학 관련 대회 수상 실적이 있다면 중요하게 고려해볼 만하다.

전형 특성상 대부분 대학의 전형은 어학성적과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연세대의 언더우드 학부나 이화여대의 스크랜튼 학부와 같은 국제학부는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학실력이 중요한 평가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일부 어학특기자 전형은 어학성적 외 다른 평가요소가 당락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곳이 어디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쟁률 낮고, 수능점수·내신 부담 적어 = 외국어 특기자전형과 국제학부전형의 장점은 경쟁률이 타 전형에 비해 낮다는 점이다. 2012학년도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일반전형은 평균 60:1, 65: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외국어 특기자, 국제학부 전형의 평균경쟁률은 이의 4분의 1 이하였다. 특히 내신에서 차지하는 수학의 비중을 고려해 볼 때 현 교육과정에서 수학에 약점을 보이는 문과 학생들이라면 고려해볼 만하다.

내신과 수능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일부 대학들이 외국어 특기자전형 선발 시 내신 비중을 높이고 있으나 일반전형에 비하면 부담감이 덜하다. 그 외의 대학들은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선발하고 있다. 수능에 대한 부담 또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최저학력 기준도 요구하지 않거나 한두 영역으로 제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인어학성적 기준·유효기간 확인은 필수 = 특별한 지원 자격을 명시하지 않은 대학도 있지만 대부분 일정한 수준 이상의 공인어학성적을 요구한다. 주요 대학들의 어학성적 기준은 토플 IBT로 봤을 때 100점 이상으로 높은 경우가 많다. 대학별로 어학 성적 기준이 각기 다르므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토플 기준은 같더라도 토익이나 텝스 성적의 기준은 다른 경우가 많다.

가톨릭대와 건국대의 어학 특기 전형은 토플 성적 기준은 서로 같지만 요구하는 토익과 텝스 성적이 서로 다르다. 건국대의 경우 토익900·텝스850의 기준을, 가톨릭대는 토익860·텝스710을 각각 요구한다. 자신이 가진 어학유형 외에 다른 유형의 점수가 높은 경우 지원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 지원이 유리할 수 있다.

아울러 공인어학성적 기준과 함께 어학성적의 유효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원서접수 마감일로부터 최근 2년 이내의 성적이면 유효하지만 대학별로 어학 성적 인정 기간이 다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번 입시의 경우 가천대는 2011년 1월 이후, 한국외대는 2011년 3월 이후 시험만 적용한다.

◇어학성적 외 평가요소 꼼꼼히 살펴야 = 일부 어학특기자 전형은 어학성적 외 다른 평가요소가 당락을 결정하기도 한다. 어학성적은 다소 낮지만 내신이 뛰어난 경우라면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은 건국대 국제화(유형1) 전형과 동덕여대 특기자, 부경대 재능우수자, 서울여대 바롬글로컬, 인천대, 한경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해양대 등의 어학특기자 전형에 지원을 고려해볼 만하다.

외국어 구사력이 뛰어났으면 외국어 면접을 시행하는 동국대, 서울시립대 글로벌리더, 연세대 언더우드글로벌인재, 이화여대 이화글로벌인재(국제학부) 전형 등이 유리할 수 있다. 사고력과 이해력이 높고 해당 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서강대 알바트로스인재, 한국외대 글로벌리더, 한양대 재능우수자(국제학부) 등 외국어 에세이를 평가하는 대학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어학특기자 전형은 올해 수시 지원 6회 제한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는 전형 중 하나”라며 “어학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에만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본인의 어학성적과 다른 평가 요소들을 객관적으로 검토하여 지원대학과 학과를 결정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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