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현재의 세계 경제 위기를 2008년에 버금가는 심각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만테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위기의 시작은 느렸으나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위기가 2008년보다 약한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고 브라질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만테가 장관은 “위기의 가장 큰 여파는 산업생산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브라질 뿐 아니라 중국 경제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의 1~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3.4%였다.
브라질 경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2009년 마이너스 0.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성장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다음 주 열리는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인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8.5%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중앙은행이 지난 1999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통화정책의 주요 지표로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금리를 0.5%포인트를 인하하고, 연말에는 7%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