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인업계, 중국인 손님 잡기에 혈안

입력 2012-07-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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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와인 생산업자들이 중국인 손님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로디에서 최근 열린 한 행사를 보면 와인업체들이 중국인 손님 이끌기에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는지 알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근 와인 생산업자들은 이날 도열한 채 약속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중국인 고객들을 열렬한 박수로 환영했다.

할리우드의 거물이나 실리콘밸리의 부호들이나 받던 대접을 했던 것.

이날 이들이 맞은 고객은 중국 선양에서 온 바이어들이었다.

중국이 지난해 수입한 와인은 6200만달러 어치로 전년에 비해 42% 급증했다.

한편 홍콩이 수입한 와인은 1억6300만달러 어치로 전년보다 39% 늘었다.

경제 고성장에 부자들이 늘면서 중국에서 와인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중국 와인 시장에서 미국의 시장점유율은 약 5%로 1위인 프랑스뿐 아니라 호주, 칠레에도 뒤져 있다.

미국 업체가 수출보다는 내수에 치중해왔기 때문.

그러나 미국 시장이 정체된 반면 해외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빠른 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리는 업자들이 많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로디의 벤슨페리 와이너리는 미국 내수 시장에 판매하는 와인보다 중국에 수출하는 와인이 더 많다.

지난 5월에도 벤슨은 피노 그리지오 2000상자와 메를로 4000상자를 중국에 수출했다.

중국의 경기둔화는 오히려 캘리포니아 와인에 호재로 다가오고 있다.

고가의 프랑스 와인을 찾던 중국인 고객들이 값이 적당하면서 맛이 뛰어난 캘리포니아 와인에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로디 상공회의소의 프랭크 가얄도 이사는 “중국에서 적당한 가격의 프리미엄급 와인을 찾는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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