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의 가격이 지역 판매점별로 최대 65%까지 차이 나는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진로의 ‘참이슬 클래식’은 서울 영등포구 GS25 본사점에서 병당 1450원에 팔렸고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880원을 받았다. 두 곳의 가격 차이 비율은 무려 64.77%에달한다.
한국주류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희석식 소주의 출고량은 32억7225만병(360㎖)이다. 음주 인구만 따지면 1인당 100병 넘게 마신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가장 비싼 곳에서 소주를 계속 마실 경우 연간 최대 5만7000원을 더 내는 꼴이 된다.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는 지역 구분없이 병당 990원을 받았다. 빈면 전통시장은 강원도 춘천 풍물시장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이 각각 병당 1200원으로 비싼 편이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과 강남점도 병당 1100원으로 다른 백화점보다 비쌌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은 서울 강남구 훼미리마트 본사점과 서울 영등포구 GS25 본사점에서 병당 1450원을 받았다. 경남 창원시 마산어시장은 950원에 팔았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과 강남점은 ‘처음처럼’을 병당 1100원, 기업형슈퍼(SSM)인 GS슈퍼마켓 상계점은 1050원에 팔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주 소비량이 많은 데는 저렴한 소주 가격도 한몫했다. 그러나 판매점별 가격 차이가 크므로 비교해보고 사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한편, 360㎖짜리 빈 소주병은 소매점에 돌려주면 40원을 받을 수 있다. 공병보증금반환제도로 소매점은 공병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며 이를 어기면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문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주 가격에 공병 값이 포함된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면서 “집안 구석에 쌓인 빈병만 재활용해도 가계에 도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