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의 비상…무디스, 등급 ‘A3’로 상향

입력 2012-07-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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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5일(현지시간)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의 장기 신용등급을 ‘Baa1’에서 ‘A3’로 상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닛산의 신용등급은 혼다(A1)와 도요타(Aa3) 보다는 낮지만 올들어 일본 비금융기업의 신용등급을 상향한 것은 닛산이 처음이라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업체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것은 1년 만이다.

무디스는 앞서 지난해 7월 닛산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1’으로 올렸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로 공급 체인이 무너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엔고 현상이 지속된 것도 자동차 업계에 부담이 됐다고 WSJ는 전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결정은 새 제품 사이클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닛산은 비용 절감을 이루고 글로벌 브랜드 출시에 노력하면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닛산은 지난 3월 마감한 2011 회계연도에 3414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무디스는 닛산의 부채와 유동성 등 재정이 안정됐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닛산은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고 경쟁력과 영업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무디스는 전망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을 이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에서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제너럴모터스(GM)·크라이슬러 등 현지 업체들이 신제품을 쏟아내면서 닛산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무디스는 덧붙였다.

무디스는 닛산의 매출에서 17%를 차지하는 유럽 시장은 2013년 말까지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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