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中위안 직접 거래 추진

입력 2012-07-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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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되면 세계에서 세 번째…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 강화 의도

호주가 호주달러와 중국 위안의 직접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웨인 스완 호주 재무장관은 다음주 중국을 방문해 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스완 장관은 베이징에서 실무 회담을 갖기에 앞서 오는 11일 홍콩을 먼저 방문해 위안 국제화 포럼을 이끌 계획이다.

중국의 위안 국제화 야망에 호주가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려는 의도다.

그는 “위안 국제화는 호주 기업들과 경제에 확실히 이익이 된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호주달러와 위안의 거래를 촉진하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국은 일본과 위안·엔 직접 거래에 합의했다.

호주와 중국이 합의에 이를 경우 호주달러는 미국 달러와 엔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위안과 직접 거래하는 통화가 된다.

직접 거래는 양국 수출입업자의 환전비용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어 교역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

중국은 오는 2015년까지 무역결제에서 위안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세 배 수준인 30%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시장에서 위안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홍콩 이외 다른 위안 국제허브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 호주중앙은행(RBA)과 중국 인민은행은 300억호주달러(약 35조원)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추진했다.

중국은 호주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파트너로 호주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관계 강화가 경제발전에 필수적이다.

호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양국의 교역규모는 111억호주달러로 8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류리강 호주뉴질랜드(ANZ)은행 중국 경제 담당 대표는 “호주와 중국의 밀접한 무역관계를 감안하면 호주달러와 위안의 직접 거래는 당연한 것”이라며 “앞으로 2년 안에 양국 무역결제의 10%가 위안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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