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車의 만남…누가 웃을까?

입력 2012-07-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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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기아차' vs 'KT·현대차'

통신업계와 자동차업계의 활발한 협력이 진행되면서 향후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통신라이벌인 SK텔레콤과 KT의 경쟁 외에도 한지붕 두가족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마케팅 성과도 협력성과에 따라 판가름일 날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기아차는 지난 2일 상호 고객 혜택 확대를 위해 손잡고 LTE 서비스와 자동차 및 관련 서비스를 공동 할인해주는 제휴 마케팅을 시작했다.

SK텔레콤 LTE 고객이 기아차를 구매할 경우, 10만원 상당의 차량 유지·관리 서비스와 T멤버십 5만 추가 한도를 1년간 제공한다.

또 △자동차 가격을 20만원 할인 △월 1회 모바일 주유권 △연 4회 무료세차 등을 제공하고, 기아차 지점과 대리점을 통해 LTE 신규·기변 신청 시 단말기 할부금도 특별지원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통신과 자동차 시장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고객 혜택 극대화를 위해 상호 고객 대상 협력 마케팅, ICT 기술을 접목한 업무 혁신, 스마트 카 분야 기술개발 등 공동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도 지난 5일 현대차, 삼성전자와 ‘스마트 드라이브’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까지 공동마케팅을 추진키로 했다.

3사는 우선 ‘트리플 넘버 원 스마트 페스티벌’을 통해 현대차 구매고객 모두에게 올레 스마트홈 패드 패키지 또는 갤럭시 노트 LTE를 제공한다.

KT 홈고객운영총괄 임헌문 전무는 “현대차와의 공동프로모션은 4~5년전 시작했다”며 “이번에 삼성전자까지 공동마케팅에 함께 하면서 전자, 통신, 자동차의 1등 브랜드들이 스마트 드라이브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통신업계와 자동차업계의 협업이 활발해진 것은 통신업계의 무선 네트워크 운영기술과 자동차 제조사의 기술력이 접목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적용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애플과 구글같은 글로벌 ICT기업들도 자동차 시장 진출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KT는 현대차와 중형 이상의 신차 전 차종에 적용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SK텔레콤도 지난 4월 기아차와 텔레매틱스 서비스 ‘유보(UVO)’를 K9에 탑재하는 조인식을 맺었다.

이에 따라 향후 현대차·기아차 판매량은 통신업계의 서비스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간접적인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는 통신사의 텔레매틱스 기술력이 ‘한 지붕 두 가족’인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가 더 이상 기계식 장비가 아닌 전자장비의 총아로 평가되면서 무선통신기술을 접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며 “통신사들도 텔레매틱스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대두되면서 자동차업계와의 협업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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