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에서 시작돼 전국에 걸쳐 내린 장맛비는 6일 오후늦게부터 점차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6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장맛비가 계속되고 있으나 장마전선이 남하함에 따라 이날 오후 늦게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서울·경기남부와 강원영서남부를 중심으로 80~200mm(많은 곳 경기남부 150~300mm 내외)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라북도에서는 30~100mm, 남부 대부분 지방과 제주도에서는 10~50mm 안팎의 비가 내려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큰 특징을 보였다.
이번 비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쪽으로부터 북상한 다량의 따뜻한 공기와 북서쪽에서 남하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중부지방에서 충돌하면서 대기 불안정에 의해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에서 내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특히 5일 늦은 밤부터 6일 아침사이 경기중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지만 좁은 폭의 발달한 강수대가 지나는 통로를 따라 인근 지역 내에서도 2~3배의 큰 지역적 강수량 편차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여름철 강수특성을 살펴보면 강수량의 시·공간적인 편차가 크고 국지적으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장마전선은 다음주 중반쯤 다시 북상해 또 한 차례 비를 뿌릴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지난 5월 1일부터 이달 6일 13시까지의 전국 평균누적강수량은 192.3mm로, 평년(316.8mm)의 63% 수준이다. 또 지난 6월 29일~30일에 전국적으로 내린 장맛비 이후 강수량 평년비는 전국 21%p, 수도권 58~70%p, 충청남북도와 강원도는 22~32%p,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0~18%p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