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이대호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13호 쏘아 올렸다. 이로써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홈런 레이스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대호는 6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방문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팀이 9-7로 앞선 9회초 1사에서 상대 네번째 투수 오기노 다다히로의 초구 가운데 직구(135㎞)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시즌 홈런 13개를 기록한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에서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13개)와 함께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이대호는 1회초 1사 1, 2루에서는 지바 롯데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의 3구째 118㎞ 커브를 밀어쳐 우측 외야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6-1로 앞선 2회초 1사 2루에서는 그레이싱어의 초구 커트 패스트볼(132㎞)을 그대로 잡아당겨 3루수 키를 넘겨 좌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기록했다.
2루 주자 고토 미쓰다카가 홈을 밟으면서 이대호는 2루타 2방으로 타점을 2개 추가했다. 이대호는 4회초 2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 6회초 2사 2루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을 0.300에서 0.306로 끌어올렸다. 오릭스는 9회말 현재 11-7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