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번째 주말 정상영업'한 롯데마트 잠실점, “고객 더 몰리네~”

입력 2012-07-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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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덥다 더워” 더위에 지친 사람들 마트로…재래시장은 한산

▲8일 정상영업을 실시한 롯데마트 잠실점은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발디딜틈이 없었다.(이투데이)

전국 곳곳에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주말 영업이 재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4일부터 정상영업을 시작한 강동구와 송파구 소재의 대형마트와 SSM는 8일 또다시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이날도 롯데마트 잠실점은 지하철에서 롯데마트로 이어진 곳에서 부터 1층 정문, 1층 쪽문, 주자창까지 곳곳에 큼직막한 프래카드로 정상영업을 알리고 있었다.

마트 안은 문을 연지 1시간 여가 지난 시간이었지만, 이미 카트에 물건을 한가득 채우고 계산하고 있는 고객들과 줄이어 마트를 들어오는 고객들로 이미 인산인해를 이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달 정상영업 때도 이 시간에 장을 보러 왔는데 오늘은 사람이 훨씬 많다”며 “저번에는 이에 반도 안 미친것 같은데 오늘은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마트로 몰린 까닭에 더욱 북적북적 된다”고 말했다.

송파구의 마트 정상영업을 얼마전에 알았다는 홍수정(36. 여)씨는 “집에 가는 길에 ‘일요일 정상 영업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보고 (마트를) 찾아왔다”며 “그래서 이웃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같이가자고 해서 장보러 왔다. 보통 때 처럼 일요일에 장을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카트를 끌고 들어오는 사람들로 마트 안은 더 북적되는 모습을 보였다. 비단 1층 식료품·생활용품 매장 뿐만 아니라 1층의 화장품·액세서리·구두 매장, 2~5층 의류 매장 등 곳곳에는 물건을 사고자 하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가족단위로 쇼핑을 나온 김민정(여·35) 씨는 “내일 휴가가려고 과일·고기와 휴가지에서 간단하게 입을 옷·신발을 사러 나왔다”며 “혹시나 영업을 안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정상영업한다 소식을 듣고 마음 편히 왔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여름에는 고객들이 시원하게 편리하려는 마음에 더욱더 마트를 찾는 경향이 크다”며 “계속 주말에 이렇게 영업한다면 매출액을 회복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파구 방이 재래시장은 8일 ‘매월 두번째, 네번째 일요일 전통시장 가는날 입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물건을 사고 있는 고객은 보이지 않았다.(이투데이)

한편 같은 시각 인근의 송파구 방이 재래시장은 대형마트와는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방이 재래시장 입구는 ‘매월 두번째, 네번째 일요일 전통시장 가는날 입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물건을 사고 있는 고객은 전무해 그 취지를 무색케 했다.

재래시장을 지나가는 사람도 그냥 지나가는 행인일 뿐 시장의 물건에는 관심이 없는 듯 더위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상인들은 30도가 넘은 더운 날씨에 연신 땀을 닦고 부채질을 하면서 고객이 없는 한가한 길을 보며 혹시나 찾을 고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고인성(51·남) 씨는 “가까운 대형마트가 영업을 재개해 확실히 장사가 더 안된다. 옆 집 과일가게도 갈수록 더 (장사가) 안된다고 하더라”며 “이 가게 수입으로 근근이 먹고 살고 있는데 수입은 커녕 월세 내기도 빠듯하다. 덥다 더워”라며 한숨을 연신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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