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 수출, 37억 달러…증가세 둔화

입력 2012-07-0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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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보다 증가했지만, 정부의 올해 수출 목표치인 100만 달러에는 절반도 미치지 못해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8일 신선농산물(17.2%)과 수산물(8.5%)의 수출호조로 올해 상반기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3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5.6%의 증가율은 2010년과 지난해 상반기 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수치다.

수출 둔화세는 일본 대지진에 따른 특수효과 약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전세계 경제 불황으로 주요 시장의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 구호물자 성격의 식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올해는 그 효과가 사라졌다. 또 일본의 대 중국 수출 감소에 따른 한국산으로의 대체효과도 지난해보다 약화됐다. EU 재정위기에 따른 전세계 경제불황으로 주요 시장 소비도 위축됐다.

그러나 상반기 농식품 수출 증가율 5.6%는 국가전체 상반기 수출 증가율 0.7%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신선농산물은 인삼을 제외한 채소류(49.1%)·과실류(19.5%)·버섯류(21.6%) 등 전 품목이 고루 증가했다.

파프리카(49%)는 주 수출국인 일본 수요 증가로 수출가격이 상승했고, 딸기(52.7%)는 한국산 딸기의 고품질 인지도가 높아지며 홍콩 해상운송 확대로 운임 부담이 줄었다.

멜론(33.1%)은 주 수출시장 일본의 생산지연에 따른 물량부족으로 한국산 멜론 수요가 증가했고, 토마토(65.7%)는 공동선별 확대를 통한 품질균일화로 일본 외식업체 식자재 공급이 증가했다.

팽이버섯(20.3%)은 미국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베트남, 홍콩 등 신규시장 개척이 활발히 이뤄졌다. 새송이버섯(25%)은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유럽 수요확대와 캐나다 신시장 개척으로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인삼(-10.2%)은 지난해 KT&G의 중국 법인 확대에 따른 물량확보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중화권 경기둔화로 수출이 줄었다. 궐련(4.4%)은 주 수출지역인 중동의 수출 부진이 최근 소폭 회복됐고 베트남, 대만 등 신규시장 수출이 크게 늘어나 전체 수출이 소촉 증가했다.

수산식품 중에서는 참치·고등어·김 등의 수출이 증가했고, 오징어·굴·해삼은 감소했다.

참치(47.5%)는 4월 이후 어획량 회복과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고등어(116.0%)는 통조림 가공용 소형고등어의 이집트 수출이 크게 늘었다. 전복은 주 수출국 일본의 자국산 공급감소로 수출이 늘었고, 김(52.1%) 역시 일본·미국 등의 조미김 수출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오징어(-25.1%)는 어획량 증가에 따른 수출가격 하락과 주 수출국 중국의 자국산 어획 증가로 수출 실적이 감소했고, 삼치(-5%) 역시 지속적인 어획량 감소로 수출이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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