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최나연, 마침내 메이저를 품었다(종합)

입력 2012-07-09 07:33 수정 2012-07-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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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언니 고맙다...그녀는 한국 골프의 전설

▲사진=AP/연합뉴스
모두가 어렵다고 혀를 내두른 코스에서 2위와 4타차, 완벽한 승리였다.

최나연(25ㆍ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4년만에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최나연은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파72·6954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내며 마침내 우승을 장식했다.

지난해 유소연(21·한화)에 이어 최나연이 2년 연속 이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역대 US여자오픈에서 한국인 챔피언은 박세리(1998년),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 지은희(2009년)를 포함해 6명이 됐다.

3라운드에서 모두가 보기 플레이로 고전을 면치 못할 때 혼자서 7언더를 몰아쳤다. 2위 양희영과 6타차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최나연은 이날 몇 번의 위기에도 평점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1번홀(파4)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이후 전반라운드를 파로 잘 막은 최나연은 침착하게 선두를 지켜내고 있었다.

최대의 위기는 후반 첫 번째 홀에서 찾아왔다. 티샷이 왼쪽 숲 속 해저드로 날아가면서 공을 분실했다. 바로 티박스로 돌아가 1벌타를 받고 세 번째 샷을 쳤지만 결국 6타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렸다. 최나연은 2m짜리 더블보기 퍼트마저 놓쳐 순식간에 3타를 잃고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 2위 양희영과 2타차를 만들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곧바로 11번홀(파4) 버디를 낚아채며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녀의 진짜 실력은 12번홀(파4)에서 발휘됐다. 그녀가 친 세컨샷이 그린 우측 긴 러프로 떨어지며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러프가 너무 깊어 언플레이어볼을 선언해야 하는 듯 싶었지만, 최나연은 그대로 세 번째 샷을 이어나갔다. 볼은 그대로 그린위로 떨어졌고 10m 남짓한 파퍼트를 그대로 성공시키며 천금같은 파세이브를 기록했다.

분위기 반전을 이룬 최나연은 이어진 15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적어내며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우승의 8부능선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홀 보기를 적어냈지만 우승컵을 들러올리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최나연은 “10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면서 위기라고 생각했지만 속으로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잘 이겨낸 것 같다”며 “13번홀 위기를 잘 모면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마지막까지 경기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세리 프로를 보면서 꿈을 키워나갔었는데, 그 분이 우승했던 곳에서 우승을 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챔피언조에서 우승경쟁을 벌이던 한국의 양희영(23ㆍKB금융)은 최나연과의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일희(24ㆍ볼빅)가 이날 2타를 더 줄이며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로 위 공동 4위에 올랐고, 14년전 같은 코스에서 우승을 들어올렸던 박세리(35ㆍKDB산업은행)와 2009년 이대회 우승자 박인비(24) 등이 나란히 4오버파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펨딩 챔피언 유소연(21ㆍ한화)는 최종합계 5오버파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세계랭킹 1위인 청야니(대만)은 이날 6타를 잃고 무너지며 최종합계 14오퍼파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LPGA US여자오픈 최종 순위

1.최나연 –7 281(71 72 65 73)

2.양희영 -3 285(73 72 69 71)

3.산드라 갈 +1 289(712 70 74 74)

4.이일희 +2 290(72 71 77 70)

줄리아 세르가스(74 72 73 72)

펑샨샨(74 74 71 71)

7. 폴라 크리머 +3 291(73 73 71 74)

미야자토 미카(71 71 73 76)

8. 박세리 +4 292(72 73 76 71)

니콜 카스트레일 (73 70 74 75)

박인비 (71 70 76 75)

크리스티 커(69 71 77 75)

수잔 페테르센(71 68 78 75)

T14. 유소연 +5 293(74 71 74 74)

T17. 서희경 +6 294(72 73 80 69)

T21. 정연주 +7 295(74 72 80 69)

T32 유선영 +9 298(76 72 81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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