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 양상이 미국과 독일을 제외하고전세계적으로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두 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개선될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캐피탈(Barclays Capital)은 미국과 독일 부동산가격은 가계 이자부담 감소 등으로 상승할 수 있으나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일본 등은 가계 부채 축소(디레버리징) 등의 영향으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가계 이자부담 감소 등으로 부동산 시장 일부가 회복세를 띄고 있으며 이로 인한 주택투자 확산이 미국 경제성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의 경우 가계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낮아 대규모의 디레버리징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고, 가계 이자부담도 감소하고 있어 부동산 가격 상승이 견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스페인(105%), 아일랜드(218%), 포르투갈(126%) 등은 가계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이미 높은 수준에 있고 실업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향후 부동산가격 하락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일부 부동산시장이 회복되고는 있으나, 1980년~1990년대초 공급과잉에 따른 영향 디레버리징에 따른 수요둔화 등이 향후 부동산시장 회복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는 유로존 주변국들의 주택가격이 여전히 2000년대 초 수준을 상회하고 있어 가격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역시 부동산 침체 지속에 무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