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23)] 스테로이드 사용 중단시 나타나는 부종

입력 2012-07-09 08:49 수정 2012-07-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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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동약한의원 원장 이기훈

건선을 처음 앓는 환자들은 처음에는 대부분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보고 동네 피부과에서 연고나 내복약을 처방받아 사용하게 됩니다. 이 경우 주로 스테로이드 제제나 비타민-D 유도체에 해당하는 연고나 내복약을 처방해 줍니다. 그러면 가벼운 건선의 경우 사라지고 나서 다시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졌던 부위에 다시 건선이 나타나거나, 약을 계속 사용해도 건선이 회복되지 않고 점점 더 악화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점점 더 강한 등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렇게 강한 스테로이드를 사용해도 결국에는 피부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더 악화되어 사용하던 약을 중단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랜 시간 사용하던 스테로이드 제제를 중단하면 대부분 반동현상(rebounding)이 나타나게 됩니다. 반동현상의 대표적인 경과는 피부 증상이 많이 악화되면서 처음 상태보다 훨씬 심하게 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반동현상이 나타날 때 단순히 피부 증상만 악화되면 그래도 어느 정도 참을만한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가려움이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반동현상이 나타날 때 가려움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가려운 증상이 동반되며 특히 밤에는 너무 가려움이 심해서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거의 잠을 잘 수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해지며 밤새 긁은 피부는 심하게 붉어지고 진물이 날 정도로 악화됩니다. 이 정도가 되면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다는 생각이 들며 밖에 나갈 수도 없기 때문에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반동 현상이 한층 심할 때 나타나는 증상은 부종입니다. 부종이 나타나는 경우는 대부분 강한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다가 중단한 경우인데, 급격하게 반동현상이 나타날 때 부종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부종이 나타나는 사람은 대부분 피부가 악화될 때 홍피성 건선과 유사하게 변하며, 가려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피부를 긁게 되면 진물이 흐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가벼운 부종정도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심한 부종의 경우 코끼리다리처럼 퉁퉁 붓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심지어 살이 터질 것 같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다리가 붓게 되면 통증을 느끼면서 심지어 걷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변합니다. 그래서 환자 중에서 다리 살이 터지는 것 아니냐고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부종이 심한 경우 해당 부위의 살이 갈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충분히 살이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부종이 심하게 나타난다고 해서 다리 살이 터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부종이 심하게 나타난다는 것은 이전에 사용하던 스테로이드 제제의 성질이 아주 강한 것이었거나 내부적으로 건선의 원인이 많이 잠복하고 있다가 스테로이드 효과가 사라지면서 한꺼번에 밖으로 건선이 드러나기 때문에 그런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건선을 치료하는 도중, 혹은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단한 이후에 부종이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너무 겁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러한 부종은 짧게는 2주에서 길면 4주 이내에 정상으로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너무 가려움이 심할 때 긁어서 상처가 나면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감염에만 주의하면부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도움말 : 강남동약한의원 원장 이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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