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3세 경영권 승계 난항 예고]정의선 부회장 총수 앞으로 성큼

입력 2012-07-09 09:36 수정 2012-07-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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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내에서 정의선 부회장의 영향력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단계적인 경영수업을 거쳐 현재에 이르른 것과 달리 일찌감치 3세 경영인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때문에 그동안의 경영성과 및 그룹내 행보 등과 관련해 재계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여느 3세 경영인보다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서고 있고 정몽구 회장과의 역할분담도 확고하다. 정 회장이 글로벌 생산거점을 직접 찾아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다. 아들인 정 부회장은 글로벌 메이저 모터쇼에 직접 찾아 현대차의 현재와 미래를 뚜렷한 어조로 강조한다. 걸출한 영어실력도 그의 활발한 행보에 한 몫을 한다.

정치권의 주장과 달리 정 부회장의 승계작업은 차곡차곡 이뤄지고 있다. 재계의 3세경영에서 정 부회장은 언제나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었다. 형제 간의 분쟁이나 기업분할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최근 그룹 내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12명에 이르던 그룹 부회장단이 차근차근 정리되고 있다. 윤여철 부회장, 이정대 부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이었다. 다만 정의선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는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올들어 현대제철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그룹 주력사업부문인 자동차를 비롯해 철강과 부품 등의 핵심 요직을 모두 관여하고 있다. 정치권의 발목잡기 속에서도 정의선 부회장의 영향력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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