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 갱단인 로스제타스가 자산 기준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계좌를 돈세탁에 이용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연방수사국(FBI)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FBI는 지난달 텍사스주 연방법원에 제출한 35장 분량의 보고서에서 “로스제타스는 미국 내 경마용 말 구입 등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코카인 밀매자금을 돈세탁했다”고 밝혔다.
로스제타스의 고위 갱단과 의형제 관계인 한 미국 시민권자가 돈세탁 과정에 깊숙히 개입했다고 FBI는 전했다.
돈세탁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십여 차례 일어났고 150만달러 이상의 자금이 BOA 계좌를 통해 입출금됐다고 FBI는 설명했다.
BOA 대변인은 “우리는 정부의 규정에 따라 돈세탁을 방지하고 있다”면서 “문제의 계좌가 돈세탁에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알자마자 바로 정부에 보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