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9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이날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유로그룹) 회의에서 역내 위기 해결책을 도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15분 현재 전일 대비 0.02% 하락한 79.66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01% 내린 97.89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그룹 회의에서는 지난달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역내 긴급위기 대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각국의 이견이 커 실질적인 합의는 도출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EU 의회에서 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시장은 ECB가 최근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이번 연설에서 드라기 총재가 추가 부양 의지를 시사할 지에 집중하고 있다.
유로 가치는 달러 대비 소폭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2% 오른 1.22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유로 가치 급락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
유로 가치는 달러 대비 장 중 1.2251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 2010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