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지표의 회복이 더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1140원대로 올라섰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3.30원 오른 1141.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 스페인 금리 급등 등의 악재로 7.20원 오른 1145.00원에 개장했다. 크게 오른 채 개장한 환율은 오전 아시아 장 중에 특별한 대외 이슈가 없으면서 고점을 낮췄다.
수급상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우위를 보인 것도 고점을 낮추는데 일조했다.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2% 오르며 29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인 것은 시장의 예상치에 근접한 탓에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에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한 것 이외에는 특별한 이슈 없이 수급에 의해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조만간 유럽안정메커니즘(ESM)이 출범할 것이란 전망도 환율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2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03달러 오른 1.2289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