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점포 적자폭 확대

입력 2012-07-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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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해외점포들의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9개 증권사가 운영하고 있는 93개 해외점포의 2011회계연도 당기순손실은 938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적자 규모가 31.2% 커졌다.

유럽위기 여파에 따른 해외시장 여건 악화와 높은 신설점포 비중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이 손실을 낸 가운데 글로벌 금융거점 지역인 홍콩과 일본, 영국 등에서의 손실이 두드러졌다.

특히 홍콩에서는 현지 리서치 인력을 대규모 채용하고 기관고객 중개업무에 주력했지만 아시아지역 투자은행(IB)의 홍콩시장 진출 확대 및 홍콩시장 브로커리지 부문 경쟁심화로 영업이 부진해 손실 폭이 컸다.

브라질(350만달러)과 미국(250만달러)에서는 흑자를 기록했다.

해외점포의 자산총계는 16억2900만달러로 전년말대비 4.8%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1억2200만달러로 2.9%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증권사의 해외진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불리한 시장상황과 특화된 영업전략 부재 등으로 영업성과는 부진했다"며 "증권사 해외진출 확대로 국내 증권회사의 리스크가 증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해외점포의 경영상황에 대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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