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기업들의 지난 2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이 커진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6.18포인트(0.28%) 하락한 1만2736.2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6포인트(0.19%) 내린 2931.77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52.46으로 2.22포인트(0.16%) 떨어졌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날 전일 대비 11bp(bp=0.01%) 오른 7.06%로 마지노선인 7%를 넘으면서 유럽 불안을 더욱 고조시켰다.
제프 새비지 웰스파고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국채 금리 7%는 스페인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지난달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사항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것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스페인의 재정긴축 목표 달성 시한을 오는 2014년으로 1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10일 열리는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 방안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EU 의회 연설에서 “경제지표와 경기흐름을 잘 살펴보고 무엇을 할 지 결정하겠다”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장 마감 후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시즌이 개막했다.
알코아는 지난 2분기에 매출이 59억6000만달러로 전년의 65억9000만달러에서 줄었으나 시장 전망인 58억1000만달러는 웃돌았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도 주당 6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5센트 순익을 소폭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유럽 불안과 중국의 경기둔화 등으로 미국 기업들이 지난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징종목으로는 엑슨모빌이 1.4%, 비자가 1.3% 각각 하락했다.
알코아는 0.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