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서유럽 최대 산유국인 노르웨이의 유전이 폐쇄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주 종가보다 1.54달러(1.8%) 오른 배럴당 85.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노르웨이 정부는 3주째 이어지는 원유 노동자들의 파업이 타결되지 않으면 이날 자정부터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 설비 가동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생산 설비 가동이 중단된다면 이는 25년 만에 처음이다.
원유업계 노사는 현재 임금과 연금 인상안을 놓고 협상 중이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원유 설비가 폐쇄되면 시장에서 하루 200만 배럴의 공급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는 세계 전체 공급량의 2%에 해당한다.
진 맥길리안 트레디션에너지 애널리스트 겸 브로커는 “노르웨이가 내일 시장에 원유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면서 “지난 6일 큰 폭의 내림세에서 반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산 원유에 대한 서방권의 금수조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우회하려는 이란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이란 당국자는 이란이 민간 컨소시엄을 통해 일부 유럽 정유사들과 자국산 원유를 거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