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알코아는 지난 2분기에 매출이 59억6000만달러로 전년의 65억9000만달러에서 줄었으나 시장 전망인 58억1000만달러는 웃돌았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도 주당 6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5센트 순익을 소폭 웃돌았다.
그러나 전년 동기에 주당 32센트의 순익을 올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알코아는 부진한 실적을 올린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알코아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지난 분기에 실질적으로 이익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크게 감소했다는 사실은 어닝시즌에 좋은 신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포드자동차와 프록터앤갬블(P&G) 등은 최근 2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2분기 S&P500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들고 매출은 2.5%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이 맞다면 S&P 기업의 순익이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파커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업 실적은 증시를 지탱하는 강력한 기둥이었으나 최근에는 균열 징후가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파생상품 거래로 대규모 손실을 본 JP모건체이스가 지난 2분기에 어떤 실적을 올렸을 지 주목된다.
당시 JP모건은 손실 규모가 20억달러라고 밝혔으나 시장에서는 90억달러를 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JP모건은 오는 13일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5월 기업공개(IPO) 후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페이스북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 매출이 지난 2분기에 전년보다 3%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