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의 일부 의원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안전 보장과 환경 파괴를 명목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이란 일간지 샤르그(Shargh)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레자 코스라비 의원은 “페르시아만을 드나드는 원유 운반선을 비롯해 선박들은 환경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라비 의원은 과세 대상 국가를 특정하지는 않았으며 법안 초안의 상세한 내용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란의 반관영 파르스(Fars) 통신도 메흐디 무사비네자드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일부 의원들이 의회에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이란 관리들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 제재에 맞서 이 지역에서의 선적을 방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의원들은 오는 22일 의회가 재소집되면 이들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20%와 액화천연가스(LNG)의 30%가 이동하는 에너지 요충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