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산층 이하 감세정책을 1년 연장할 것을 촉구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중산층을 강화하고 이들의 성장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연소득 25만달러 미만의 중산층과 저소득 가정에 한해 감세정책을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의회에 제안했다.
그는 미국 내 소기업 소유주 중 97%가 이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부자 감세는 끝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감세정책은 지난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통과돼 연소득과 관계없이 전 가정에 적용됐으나 올해 12월 31일 만료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와 차별화를 꾀하며 25만달러를 기준선으로 제시했다.
이에 공화당은 과거와 같이 모든 소득 계층에 감세 혜택을 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을 토대로 한 연장안이 통과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의 감세정책 부분 연장안은 최근 고용상황의 개선 부진 등 경기 지표 악화로 흔들리는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