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계 빚 급증…리볼빙 신용 4년8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입력 2012-07-1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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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실업률·소비자신뢰 부진 불구 대출 증가

미국의 경기 회복이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신용카드 대출을 비롯한 가계 빚이 늘어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날 ‘월간 소비자신용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월 가계대출 잔액이 총 2조5728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171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85억달러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은 신용카드 대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달 신용카드 대출을 포함한 리볼빙 신용은 80억달러나 늘어나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학자금 및 자동차 대출 등 비리볼빙 신용도 91억달러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고실업률이 계속되고 소비자신뢰가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월급으로 지출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계대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기적으로는 이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 고용은 최근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소비자신뢰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통상 가계대출 증가는 소비 확대를 예고하기 때문에 경기 회복의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는 긍정론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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